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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과 제이팝, C-pop의 유명세의 원인을 비교하는 글에 대한 해외 케이팝 팬들의 의견입니다.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그 외에 흠잡을 데 없는 프로덕션, 화려한 비주얼, 정부의 지원과 실험적인 시도 등이 이유로 거론되었습니다.
실제로는 더욱 활발하고 다면적인 토론이 진행되었기에 채 다 싣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아래는 댓글 번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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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케이팝이 제이팝/C-pop보다 유명한 이유는 정부의 지원 때문인 거야?’


한국인으로서, 이 질문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상 둘 다에서 많이 받았어.
내가 대화해 본 많은 사람들이 ‘케이팝이 현재 제이팝이나 C-pop보다 인기가 높은 ‘유일한’ 이유는 천문학적인 정부 지원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지, 아이돌 가수의 재능 때문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갖고 있었어.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 같은 이 의견에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어. 모든 케이팝 스타들이 정부로부터 기본적으로 지원을 받는 것도 아니고,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이 자국의 아티스트를 홍보하는 데 전혀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아니거든. (예를 들어, 일본 정부는 자신들만의 ‘한류’를 재현하기 위해 ‘쿨 재팬’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어.)
케이팝 팬으로서, 너희들도 그런 생각이야?




<댓글반응>
nimxy
C-pop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제이팝은 접근하기가 어렵기로 악명이 높아. 많은 팬들을 거느리는 그룹 중에서도 유튜브에 뮤비를 업로드하는 건 소수고 다른 사람들이 올렸다 치면 저작권 때문에 바로 차단당해. 그리고 자막도 없어. 해외 제이팝 팬들은 단지 서로 컨텐츠를 주고받기 위해서 몇 년 동안이나 비밀스럽게 덕질해야 했지. 그러니까, 아니, 그냥 접근성 문제일 뿐이야.


ㄴgkmaster21
아마 C-pop도 똑같은 경우일 거야: 접근성. 중국에선 유튜브가 차단되었으니 중국 자체 영상/음악 플랫폼에 컨텐츠가 공개되지. 나도 f(x) 빅토리아의 중국 활동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좋은 화질은 찾기가 정말 어렵더라.


ㄴCronoDroid
그게 전부 같진 않아. 제이팝이 케이팝만큼 접근성이 뛰어났어도 전혀 케이팝만큼의 인기를 얻었을 것 같진 않아. 사운드의 문제야. 아이즈원의 일본 발매판(사실상 제이팝과 다름없는)vs 한국 발매판에 대한 해외 반응 영상을 봐봐. 일본판은 유행에 뒤쳐지고 아마추어스럽다는 평가를 받지. 케이팝은 국제적인 취향을 곧바로 충족시켜. 사실상 특유의 화려한 프로덕션이 얹혀진 서양 팝 음악이니까.
케이팝 업계는 또한 서양 작곡가들이 대중음악의 범위 내에서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줘. 그들과의 인터뷰를 들어 보면 항상 케이팝 회사들이 복잡한 멜로디와 실험적인 작업을 적극적으로 권한다는 걸 알 수 있지. 요즘의 서양 대중음악은 다소 단순한 구조의 멜로디와 리듬에 쏠리는 모양새지만(나쁘다는 건 아니야. 그냥 다른 접근법일 뿐이지). 케이팝 팬들은 이러한 사운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
해외 팬들은 또한 케이팝의 높은 퍼포먼스 기준을 마음에 들어해. 이 업계는 신인 그룹들이 데뷔즉시 해외 공연까지 유치 가능할 규모의 외국인 팬들을 끌어모으는 정도에 이르렀으니까. 드림캐처와 KARD가 떠오르네. 제이팝은 접근이 제한적이지만 몇몇 뮤비가 온라인에 풀려 있긴 해. 제이팝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만.


ㄴㄴgkmaster21
나도 동의해. 반면 제이락은 완전 쩔어주고. 여전히 큰 시장은 아니지만 국제적으로 팬을 거느린 밴드도 많아. 일본 음악계는 이런 데에 집중 투자를 하고, 이 분야의 “문호를 개방”해야 해.


ㄴㄴㄴVGJunky
엔플라잉과 F.T. 아일랜드도 일본에서 제이락 스타일로 공연할 때는 굉장히 잘 했었는데
한국에서 제이락이 유명하지 않다니까 좀 의아하네


ㄴㄴㄴkirsion
제이락은 내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장르였어. 요즘 내가 케이팝 따르듯이 듣진 않지만 여전히 음악을 즐기고. 일본 인디 음악도 정말 좋은 것 같아.


ㄴㄴㄴSirocco_
제이락은 뭔가 달라. 클래식 락/메탈에서 좋은 요소들을 다 뽑아서 더 좋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같아.
BAND-MAID를 한 번 봐봐. 여전히 대단한 앨범을 내놓는데다 악기도 괴물급으로 잘 다뤄.
케이팝이 유럽에 상륙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제이락이 있으니까.


ㄴㄴㄴAlshsmile(글쓴이)
맞아, 좋은 지적이야. 난 개인적으로 제이락이 비록 인터넷으로 찾기 힘들긴 하지만 좋은 음악은 궁극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넓은 팬층을 형성할 수 있다는 좋은 예시라고 생각해. 솔직히 한국 락은 그 접근성이 굉장한 장점이더라도 제이락 자체의 훌륭한 특성 때문에 그에는 범접하거나 뛰어넘기 힘들다고 생각해
그리고 마찬가지로, 나는 어떤 음악에 접근하기가 더 뛰어나다는 이유만으로 그 음악이 훨씬 더 많은 국제적 영향력을 얻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확실히 좀 더 복잡하고 다면적인 이유가 있을 거야.


ㄴㄴRadAsBadAs
아이즈원의 일본판 노래는 제이팝 사운드스럽기 때문에 싫다는 사람이 많은 게 아니야. 믹싱 퀄리티가 끔찍해서 그런 거지. 대부분의 제이팝은 믹싱이 잘 돼 있어.


ㄴㄴㄴCronoDroid
그 끔찍한 믹싱도 물론 별로였지만 모든 면에서 평균 이하였어. 멜로디, 리듬 등등. Buenos Aires(아이즈원의 곡)이 케이팝 수준의 믹싱과 프로덕션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작곡 그 자체가 엉망이야. 유치하고 구닥다리 느낌이 나. AKB 노래 느낌인데 대부분의 해외팬들은 그런 스타일을 전혀 좋아하지 않지. 뻔해.
한국과 해외 아이즈원 팬덤은 AKB 느낌 나는 노래를 듣고 싶지 않아해. 라 비앙 로즈나 비올레타 같은 노래를 원하지. 그래서 피에스타(하이라이트 부분의 짧은 스닙펫 말하는 거임)가 그 계보를 있는 듯 보이는 거야. 그 화려하고, 우아하고 미스터리한 일렉트로팝 사운드.


ㄴㄴㄴㄴwoodworking100
세상에, Buenos Aires 랩 파트는 정말 소름 돋게 별로였어. 믹싱과 프로듀싱을 얼마나 하던지 간에 그 곡을 살려낼 순 없을 거야.


ㄴㄴㄴㄴㄴvaingirls
아마 내가 랩 부분을 개의치 않아한 유일한 지구인인 듯 :D 물론 그 끔찍한 믹싱과 유치한 멜로디가 신경 쓰이긴 했지만.


ㄴㄴblackflamerose
그 복잡함에 대해서,
그게 내가 케이팝에 끌리게 된 이유야. 나는 90년대 팝/알앤비, 그리고 2000년대 팝 펑크/알터네이티브 락을 들으며 자랐어. 그런데 난 그런 복잡한 음악의 인기가 떨어지고 이후 나온 음악에는 흥미를 붙이지 못했지. 케이팝은 나의 그 빈 곳을 채워줬지만, 추가로 화려한 쇼맨십과 도전정신을 보여주기도 했어.


ㄴㄴkirsion
일본 예능을 봐봐. 2000년대 초중반에 갇혀 있는 것 같다니까.


ㄴㄴMicrokitsune
퍼퓸(일본 걸그룹)도 꽤 유명해. 제이팝이 보통 서양 음악과 다른 면이 있긴 하지만, 아이돌 그룹과 그들의 “아마추어적” 음악이 음악 장르 전체를 대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특히 음악인으로서 좋은 태도를 보여주고 작사도 잘 하는 하마사키 아유미, 오오츠카 아이, 니시노 카나, YUI, miwa, 아이묭 등등의 아티스트들이 그 업계에 포함된다면 말이지.
아이돌 대 아이돌로 둘을 비교하는 건 케이팝 측에 분명 강한 이점이지. 왜냐하면 케이팝 아이돌들은 이미 깔끔히 능력치가 정돈되어 있을뿐더러 음악 또한 서양의 팝과 닮아 있으니까. 일본 아이돌에겐 그저 귀엽고, 재밌고, 사랑스러워야 한다는 게 요구사항의 전부야. 뛰어난 외모나(물론 몇몇은 당연히 예외지만) 실력을 갖추지 않았다는 건 그게 부차적 요소여서 그럴 뿐이고, 심지어는 인기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도 있지. 결국 목표는 그들의 성장기를 지켜보는 거니까. 일본 아이돌 음악은 60년대 프랑스 음악에 상당한 영향을 받아서, 중독성 있는 훅과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과장된 율동이 두드러지지.


ㄴㄴAlshsmile(글쓴이)
사운드와 퍼포먼스에 대한 사람들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단순히 접근성의 문제라는 건 너무 일차원적인 의견 같아서 말이야.


ㄴㄴㄴnimxy
퀄리티는 상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언급 안 했어. 몇몇 사람들은 정말 제이팝을 좋아하고 일본 밖에도 그들의 커뮤니티가 있지만, 단지 그 규모가 다른 거지. 여기서 자신 있게 “케이팝이 더 낫기 때문에 더 인기가 많은 거다”라고는 못 하겠어. 케이팝 뮤비가 제이팝 뮤비보다 훨씬 접근성이 뛰어나고, 자막까지 붙어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퍼포먼스도 관련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난 케이팝에 발을 들였을 때 그런 걸 고려하진 않았어. 물론 다양한 요소들이 관련되어 있을 거라고 예상은 해. 접근성 문제가 유일하게 주관적 입장에 좌우되지 않아서 그렇지.


ㄴㄴㄴㄴCronoDroid
큰 규모가 꼭 질적으로 낫다는 말은 아니지만, 더 보편적 인기를 얻을 수 있는 특정 사운드나 스타일이 존재하긴 해. 부드러운 알앤비가 대중적인 인기지만 하드코어 데스 메탈은 결코 그렇지 못하겠지. 케이팝 작곡가들은 분명 의도적으로 더 넓은 소비자층에게 어필하려고 노력하는 반면(그게 가끔은 서양의 트렌드를 따라하는 것이지)제이팝은 그냥 자기들만의 음악을 하니까. 그런데 그게 국제적 관심도의 차이로 나타나는 거고. 개인이 무언가를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는 취향 차이이나 일반적으로 대중음악은 전면 상업화된 양상을 띄지, 그러니까 케이팝이 최대한 많은 인구의 지지를 얻으려 노력하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아.
퍼포먼스도 분명 팬층을 끌어들이는 데 큰 영향이 있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달의 소녀 체리 밤 커버 영상이 얼마나 많은 신규 유입을 불러왔는지, 퀸덤에서의 무대로 AOA와 오마이걸이 얼마나 많은 재조명을 받았는지 목격했잖아? 이건 작년 얘기일 뿐이야. 분명 환상적인 보컬과 댄스 퍼포먼스로 급작스런 인기를 끈 그룹과 솔로가수들은 엄청나게 많지.


ㄴㄴㄴㄴAlshsmile(글쓴이)
이해해, 맞는 말이지- 너의 생각을 시간 들여 상세하게 설명해 줘서 고마워. 또 모두 접근성에 관한 문제는 아니지만 주관적인 의견은 배제하고 싶다는 언급도.
주관적인 의견이어도 상관없긴 해- 솔직한(주관적인) 너의 관점을 물어봤으니까.


ㄴㄴㄴthouartthee
케이팝은 해외팬에게 어필하려 했기 때문에 지금 이 모습이 된 거야. C-pop과 제이팝도 똑같은 목표가 있었고, 진입이 더 수월했다면 지금과는 굉장히 다른 사운드를 형성했겠지.


sciencebottle
컨텐츠의 접근 가능성 때문인 것 같아. 케이팝은 적극적으로 해외 마케팅에 나서지만, 제이팝과 C-pop은 자국에서도 괜찮은 수준의 시장이 있기 때문에 해외 팬들에게 신경 쓸 이유가 없는 거지. 일본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거대해.


ㄴwhatupbiatch
‘일본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거대해.’
이런 사실을 꼭 부정하려 드는 사람들이 있더라. 케이팝을 이끄는 회사들이 일본 활동하라고 자사 가수들을 밀어주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 돈이 되니까.


ㄴCronoDroid
미국 내 시장도 거대하지만, 거의 모든 미국 미디어가 해외를 대상으로 활발히 마케팅을 해. 사업 소유주의 마인드로 보면, 거의 모든 국가에 잠재적 고객이 있는데 왜 그 돈을 가만히 바라만 보겠어?
이 측면에서 보면 제이팝은 상당히 게을렀던 거고, 왜 뒤쳐졌는지 그 이유도 알 수 있어. 제이팝이 일본에선 수익성 있고 지속 가능할지 몰라도, 어쨌든 사업이고 기본적인 논리로는 항상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지 않겠어? 일본 게임 업계는 대부분 일찌감치 이 사실을 알아챘지. 그들이 만약 국제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관심이 없었어도 오늘날 잘 먹고 잘 살 수는 있었을 테지만, 어쨌든 지금 그와는 비교도 안 될 엄청난 성공과 수익을 올린 상태지.


ㄴㄴPanduMasta
‘미국 내 시장도 거대하지만, 거의 모든 미국 미디어가 해외를 대상으로 활발히 마케팅을 해.’
미국 문화의 지배적인 위상 때문에 그렇지. 아시아에서 서양 문물을 좋아하는 건 매우 정상이고, 심지어 그러한 행동이 기대되기도 해. 그 반대로 서양에서 아시아 문화를 좋아하는 건 괴짜 짓이라고 여겨지지. 서양 엔터테인먼트가 아시아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의도적인 어필이 필요조건은 아니야. 그러나 케이팝은 서양에 어필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 왔지. 대부분의 케이팝 곡에는 동양적 요소는 전혀 없고 서양의 음악계 유행이 케이팝에 전면적으로 퍼지겠지(그 멍청한 미고스 삼쌍둥이처럼).
‘일본 게임 업계는 대부분 일찌감치 이 사실을 알아챘지.’
최근 가장 성공적이었던 일본 비디오 게임은 데스 스트랜딩인데, 백인 남자가 주연이고 대부분 백인 캐스팅에 서양 배경이야.


bulletproofsquad
이게 유일한 이유는 아니겠지만 C-pop과 제이팝은 자국 내 수요층이 주요 타겟이야. 자연히 접근성도 떨어지고.
나도 제이팝을 좋아했었지만 관련 자료 찾기가 너무 어렵고 짜증났어(가끔 애니메이션 오프닝/엔딩곡으로 나오더라)케이팝의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과 유튜브 진출은 진입이 쉽고 많은 조회수라던지 큰 팬덤으로 이어지지. 할리우드가 일부러 영화를 수출하지 않는 꼴과 비슷할 거야.
C-pop은 성장 면에서 아마 몇십 년 뒤쳐져 있을지도 모르지만 중국의 그 동안 행보를 생각하면, 그 미래를 누가 알겠어? 가끔 그 성장이 케이팝과 서양의 영향에 저항하며 이루어지기도 하더라고. C-pop은 아마 크게 만다린/타이완으로 나눠질 테지만 대부분의 인기를 끈 음악이 트로트와 비슷했다라는 느낌도 들어.
케이팝은 이전에 인기였던 것들(서양 팝 음악, 일본 아이돌)에서 성공적인 요소만 뽑은 후 거기다 한국식 변화(문화, 강한 직업의식, 미흡한 안전/사회적 인식)를 얹은 거야. 그리고 최근엔 서양 프로듀서들의 사용과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고. 
케이팝의 확산은 필요한 일이었지. 한국 시장은 작아서 일단 일본부터 정복했어. 난 일본의 음악에 대한 인식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 – 대부분 돈에 눈이 먼 음반회사들이 일부러 음반의 판매금액을 높도록 조작하고, 역수출을 죽도록 두려워해서 그 기술이 발전한 나라에서 기술(스트리밍) 도입을 기를 쓰고 반대하지. 그래도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일본을 위한 음악’을 만들겠다는 그들의 태도는 마음에 들어.(아니면 내가 그냥 거기서 유행하는 게 뭔지 모르는 걸 수도)
‘많은 사람들이 케이팝은 단순히 ‘제조’되었기 때문에 유명하다고, 정부의 지원과 접근이 수월하기 때문이고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해외 사람들 입맛에 맞춰야 해서 그렇다는 주장을 해.’
솔직히 뻔히 보이는 인종차별적 주장이야. 요즘은 대중음악에 다 적용되는 말이라서 좀 말을 사리는 거 같지만.


ㄴAlshsmile(글쓴이)
균형 잡힌 의견 고마워.


Fifeandthedrums
컨텐츠의 접근 가능성이 큰 이유 아닐까. 한국 시장이 꽤 작기 때문에 케이팝은 글로벌 팬들에게 많이 맞춰야 할 거야.


ㄴgkmaster21
그것도 좋은 이유네. 일본과 특히 중국은 아티스트들이 자국에서 큰 팬베이스를 갖추기에 훨씬 무리가 없어. 해외팬을 필요로 하지 않거나 아예 원하지 않아.


ㄴㄴMarikaSymphony
C-pop 아티스트들은 굳이 자국 외로 진출하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지. 자국 국민들만으로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이윤과 부를 획득하는 게 가능하니까. 그러나 그 말인즉슨, 최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천상계 목소리와 수많은 무대 경험이 필요하다는 거야.


HanyaYM
미군이 대형 할리우드 액션영화를 때때로 제작 지원함으로써 홍보와 자원입대 확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떠오르네. 마블 영화가 단순히 정부가 지원한다는 이유 하나로 해외 시장에서 유명세를 얻고 성공한 걸까? 아니지… 그 뒤에는 제작 과정에 참여한 모두의 땀방울과 재능이 숨어 있었어… 그 방대한 스토리의 원천도 물론 빼놓을 수 없겠지. 그렇지만 어쨌든 군으로부터의 지원은 그 과정의 일부였어. 그건 분명 결과물에 차이를 불러왔고.
그렇지만 미군의 지원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가 영국이나 캐나다 영화보다 유명하다고 주장할 사람이 있을까? 설령 이게 어느 정도는 진실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케이팝은 정부의 지원으로 기대되는 효과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어.


ㄴAlshsmile(글쓴이)
좋은 비유네. 맞아, 케이팝에 대해선 정부 지원금과 접근성 때문에 인기가 좋다는 말이 많지만, 아무도 할리우드 영화가 미군의 지원과 유튜브 때문에 그만큼의 인기를 누린다고는 말하지 않지. 의견 고마워!


woodworking100.
C-pop과 제이팝은 둘 다 컨텐츠를 찾기 매우 힘들어.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화교들 때문에 전자는 좀 사정이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케이팝은 합법적으로든 불법이든 자막이 붙어 있는 컨텐츠를 찾기 쉽기에 접근성의 문제가 정부의 전폭적 지원보다도 팬들을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을 수 있지.
정부가 지원해준다는 이유 하나로 케이팝이 성공했다는 건 멍청한 주장이야. 자국의 문화를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돈을 쏟아붓는 나라는 굉장히 많아. 아마 일본이 쿨 재팬 운동에 한국보다 더 많은 투자를 했을걸? 초기 비용이 아마 2억 5천만 달러 정도였을 거야. 그만큼의 지출에도 제이팝은 케이팝보다 그 인기가 뒤떨어지지. 돈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야.


ㄴAlshsmile(글쓴이)
맞지.


ㄴㄴwoodworking100
이거 하나만 더 말하고 싶은데, 접근성이라는 건 또한 스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정도도 포함하는 말이었어. 예능, V라이브, 인스타 라이브 등등에서 좋아하는 가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지. 몇몇 경우는 그런 플랫폼에서 그들의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팬이 되기도 하고. 특정 사람을 더 잘 안다고 생각하면 더 애착이 갈 수밖에.


ㄴㄴㄴAlshsmile(글쓴이)
그렇구나, 이해 도와줘서 고마워!


pineglass1200
제이팝은 진입이 쉽지 않을 뿐이야. 팬들이 뮤비를 올려 주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자체가 말도 안 돼.


rinko_0522
젊은층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미술적 측면에 투자를 많이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 접근도 쉽고(아마 그것도 다 돈 덕분이겠지).


note_2_self
많은 사람들이 접근성에 대한 말을 해줬네. 나는 특히 한국어가 팝 음악에 잘 어울리는 언어라고 생각해. 정확하게는 설명할 수 없지만(아마 ‘부드럽고’ ‘딱딱한’ 음절이 고루 갖춰져서 그런 거 아닐까? 내겐 일본어가 굉장히 딱딱하고 리드미컬하게 들리지만 부드럽진 않고, 중국어는 부드럽기만 해)아님 같은 보조 동사 때문에 각운을 맞추기가 쉬운 것일 수도 있고.


ㄴAlshsmile(글쓴이)
흥미로운 분석이네! 이 토의를 좀 더 다채롭게 해줘서 고마워.


lavender_airship
내가 케이팝을 듣게 된 유일한 이유는 제이팝이 일하면서 스트리밍하기 짜증나게 힘들었기 때문이지. DDR과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져 살 때는 제이팝이 좋았지만, 온라인에서 찾기는 힘들었어.
그 후 유튜브가 소녀시대의 I Got a Boy를 내게 추천했지… 그때부터였을까. 완전 빠지게 된 게.


ㄴAlshsmile(글쓴이)
하하하, 맞아, 비슷한 경험담을 들어본 적 많아. 글 고마워!


DGTPhoenix
일본은 자국 컨텐츠에 있어서 과도하게 보호적 태도를 취하고 있고(자막 달린 영상도 공연도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어), 아이돌 음악 스타일은 구식이라던지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다고 비춰질 수 있지. 일본 아이돌들이 입는 무대의상이라던지, 한 줄도 못 부르는 멤버들이 있을 만큼 많은 머릿수를 떠올려 봐.
몇 년 전까지 중국의 음악적 질은 바닥이었고, 이제는 정부에게 엄격하게 검열당하고 있을뿐더러 세계 곳곳의 반중국 여론에 힘을 못 쓰는 일도 부지기수야.


ㄴAlshsmile(글쓴이)
응, 나도 세계 곳곳의 반중국 움직임에다가 엄격한 문화 검열 기준만 아니었다면 중국의 음악계가 지금보다 훨씬 큰 국제적 지지를 얻었을 거라고 생각해.


ㄴㄴDGTPhoenix
솔직히 케이팝이 인공적이라며 얻어먹는 욕들도 중국 아이돌의 실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야. 다 정부의 허가를 거쳐야 하지. 중국 드라마에서 어이가 없어서 눈알을 굴리게 되는 장면이 몇 있어. 무언가를 굉장히 강조하려는 듯한데 어떻게 봐도 조작된 티가 나서 짜증나더라고.


zndntty
케이팝이 좀 더 다듬어졌다는 사실을 많이 말해줬는데, 맞아. 서양인들 눈에는 C-pop보다 훨씬 덜 ‘이상’하고 ‘이국적’이지.
그래도 강남 스타일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게 쐐기를 박았어. 거기 나온 한국 여자(현아 말하는 것 같습니다)는 호기심에 찬 사람들과 테스토스테론으로 가득 찬 젊은 밀레니얼 세대들을 한 무리,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곳에 빠뜨렸지.
그때부터 열광이 시작된 거야.


leerhiyel•
C-pop 팬으로서, C-pop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개 한국어에 비해 중국어의 발음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다고 생각해. 나도 같은 이유로 전에는 케이팝을 싫어했어. 접근성 측면에서, 대부분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해.


HCM35
논란의 여지가 있을진 몰라도 난 그냥 케이팝의 음악과 안무가 더 낫다고 생각해.


chiara_t
정부 지원금은 최소 간접적 영향이라도 줄걸. 내 생각에도 컨텐츠의 퀄리티와 접근성이 중요한 요소지만, 정부 지원금과 성장 지도는 분명 케이팝 업계가 여전히 싹트고 있을 때 도움이 됐어. 정부가 꼭 필요했던 촉진제 역할을 하긴 했지만, 업계가 그 돈으로 옳은 선택을 해서 지금의 상태로 키워냈다는 것도 놀랍고.


CoffeeBlanc
나는 일본 애니를 꽤 챙겨 보는 편인데, 제이팝도 자주 듣겠구나 하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아냐. 감명 깊게 본 애니메이션과 감명 깊게 들은 일본 RPG OST가 많지만 제이팝 자체는 끌리지 않아. 흥미로운 곡 몇 개는 있어도 전체를 들여다보고 싶진 않거든. 일본 락은 그래도 종종 즐겨 듣는 것 같아.
접근성 또한 중요한 요소야. 가장 좋아하는 그룹의 뮤비를 보려고 몇 개의 포럼에 연속으로 접속하고 싶진 않으니까.


babsimix
접근성, 프로덕션 퀄리티, 그리고 약간의 추억과 그리움. 추억이란 건 그룹 가수들이 한국이 아닌 그 어디에서도 그닥 흔치 않다는 말이야. 내가 2009년에 처음 빅뱅을 덕질하기 시작했을 때, 엔싱크나 데스티니 차일드의 음악을 듣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있지. 게다가 미국 시장의 트렌드를 케이팝이 따라가긴 하지만, 특정 사운드나 스타일은 서양에선 이미 ‘오래됐다’고 여겨지고 아무도 찾지 않기 때문에 케이팝에서만 발견할 수 있어. 왜 그런 스타일을 버려두는지 모르겠다니까.


ㄴAlshsmile(글쓴이)
추억이 그립다는 건 새로운 관점이네! 의견 고마워.


LymeMN
제이팝은 리액션 영상을 찍을 수도 없어. 저작권 문제로 잘리거든. 보통 리액션 영상으로부터 케이팝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일본이 폐쇄적으로 나서면 자료를 찾기도 그에 대해 말하기도 어려워지지.


HiddenInferno
C-pop에 대해 말하자면, 중국 시장이 더 커. 더 많은 돈을 위해 확장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얘기야. 게다가 솔로 가수들에게 더 큰 스포트라이트와 영향력이 주어지는 만큼 대중에게 그룹 가수만큼 열심히 어필하려 나서지는 않고. 그리고 안무도 적거나 아예 없고, 스토리라인과 스타일링이 갖춰진(혹은 적어도 비슷한 수준의 디테일, 세심함, 투자가 갖춰진)화려한 뮤직비디오도 그곳엔 없어. 또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뮤직뱅크나 인기가요 같은 음악 전문 쇼를 찾아보기도 힘들고.


flerchin
돈은 모르겠어. 케이팝에서 매우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질뿐더러 접근도 쉽다는 것만 알지.


AnnaWatermelon
C-pop은 모르겠지만, 제이팝의 경우 큰 수익을 위해 해외로까지 눈을 돌릴 필요는 없어서 그래. 일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음악 시장을 지닌 곳이지. 자국에서 먹고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공까지 거머쥘 수 있는데도 왜 굳이 국제적인 시장에 어필하겠어?


pinkdressthrowaway
첫째로 제이팝 팬, 둘째로 케이팝 팬인 사람으로서, 케이팝의 깔끔히 포장된, 변함없이 상업적인 모습이 지속적으로 느껴져서 살짝 무서울 때가 있어. 제이팝 그룹에 비하면 다소 가짜 같다는 인상이지. 그러나 멤버 개인을 무자비하게 상품화하는 양상이 굉장히 성공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케이팝을 본격 글로벌 무대에 올려놓은 걸 생각하면, 효과는 있었나 봐.


ㄴAlshsmile(글쓴이)
그렇지. 나도 상업주의가 양날의 검이라는 게 보이네. 의견 고마워!


ifeelprettythrowaway
“한국인으로서” ㅋㅋㅋㅋㅋㅋㅋㅋ응 그래


fareastrising
아니, 그건 케이팝 아이돌들이 군무에 뛰어나고 마침 그게 신기하게 비춰져서 그래. 제이팝과 C-pop 팬들은 물론 질투 나겠지, 예전의 영광이 침체되거나 사장되고 있으니까. 엑소의 전 멤버를 예로 들어볼게. 지금 제작에는 훨씬 많은 자본이 투입되는데, 음악은 여전히 개똥같을뿐더러 댄서팀에도 중국인은 한 명도 없어. 여전히 한국의 전문 인력에 의존하는 모습이라고.
그 인프라는 돈으로 하룻밤에 쌓아 올릴 수 있는 게 아니야.


SkywalterDBZ
난 그냥 케이팝이 더 낫다고 생각해. 한 10년 전에 케이팝에 입문하게 됐는데, 긴 시간이 흐르고 제이팝으로 다시 돌아가려 했지만 실패했지. 지금조차도 (몇몇 제이락 빼고는) 날 사로잡는 제이팝이 별로 없어. 그리고 새로운 곡을 찾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더 알아가고 싶지 않더라고, 게다가 이제 소녀시대가 없으니, 케이팝 그룹들이 낸 일본 앨범(예를 들면 트와이스)도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아마 일본 시장을 겨냥해서 작사 작곡됐으니까 그런 거겠지. 그냥 아예 느낌이 달라.
난 지금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도 그래.


ㄴAlshsmile(글쓴이)
의견 고마워!


riduchify
음악은 더 낫지만 정부가 회사들에게 최고의 작곡가들을 고용하라고 보조금을 주고 있으니까 그럴 테지. 일본과 중국에는 그런 게 없어. 또한 그 혹독한 트레이닝 과정도 한몫하고.



번역기자:거북이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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