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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취미를 통해 한국인과 표면적인 관계 말고, 정말 깊은 우정을 나눠본 적 있어?
너희 경험들이 궁금하네. 착각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가짜” 친구들만 주위에 남아 안 좋은 경험을 한 외국인들은 아마 문화나 언어적 차이를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아서 말이야. 물론 그런 사람들을 모두 비난하려는 건 아니야. 그래도 클럽에 다니는 게 유일한 사회적 활동이고, 한국어를 모르면서 한국에 사는 외국인은 분명 불행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
공통의 관심사로 우정을 진전시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본 적 있어. 너희들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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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반응>
bobbanyon
내게는 한국말에 거의 유창하고, 한국인과 결혼했으며 문화적 차이에 관대한 친구들은 많아. 한국인 친구는-아예 없는 건 아니라고 치면-거의 없어. 우린 모두 한국이라는 나라를 사랑하고 장기적으로 머무르고 있지만, 내가 6개월 동안 지낸 나라에서 사귄 친구가 10년 정도 산 나라에서의 친구보다 많아.
왜냐고? 아마 외국인들이 한국의 사회 구조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 직장에서 사귄 친구들이 아니니까. 단체활동에 참가하면 물론 한국인 친구들이 생기겠지만 그 활동을 중단하는 순간 그 사람들은 보통 증발하고 말지. 한국인 ‘친구’는 많아도 내가 만약 병원에 입원하거나 하면 연락할 사람은 별로 없다는 말이야.
한국인 중 나와 더 가까운 친구들은 스스로 한국 사회에 들어맞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여행과 서양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내가 아니라 그들이 서로간의 차이를 줄이고 있지만, 내가 노력하지 않는 건 아니야.
한국인으로 태어났지만 다른 곳에서 자라서 비슷한 문제(혹은 더 심각한 문제)를 겪는 사람들과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많이 나눈 적 있어. 그 격차를 네가 못 보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네가 그 문화적 틈을 뛰어넘고 싶지 않은 거야. 물론 심각한 일이라고는 할 수 없어. 반대쪽에서 네 쪽으로 넘어오고 싶어하는 한국 사람들도 많거든.


ㄴkween_of_Pettys(글쓴이)
다 생각해 볼 만한 문제네. 깊게 생각하게 되는 글을 차근차근 정리해 줘서 고마워.
진정한 친구들을 어쩌다가 일상생활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 어쨌든 양보다는 질이고, 일반적인 외국인의 삶을 산다면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그리고 믿을 만한 진정한 친구들을 주위에 두기는 쉽지 않을 거야.
‘한국인 중 나와 더 가까운 친구들은 스스로 한국 사회에 들어맞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여행과 서양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내가 아니라 그들이 서로간의 차이를 줄이고 있지만, 내가 노력하지 않는 건 아니야.’
나도 정확히 이렇게 느끼고 있었어… 누가 날 비난하기 전에 말해두는데, 나는 한국에 살지 않지만, 항상 농담으로 “한국인과 친구를 맺고 싶으면 자조적인 한국인을 먼저 찾아야 한다’라고 말하곤 해. 좀 되바라진 말이긴 하지만, 다시 말하자면 다른 문화권이나 사고방식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을 찾는 것도 방법이야.


ㄴbreloomislaifu
비슷한 일정을 가지고 매일 부대끼며 살아가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가장 친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
뭐 일단 그건 차치하고, 학생 시절 이후 얕은 우정밖에 나누지 못하는 건 문화 때문인 것 같아. 특히 한국의 과도한 업무 문화는 업무 안에서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도, 업무 외 시간에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여유도 앗아가지. 꼭 한국인-외국인 사이의 관계에만 국한된 이야기도 아니라고 생각해. 내면보단 외면과 물질적인 욕망이 지배하는 이곳의 절망적인 문화는 학교 밖에서의 관계 형성을 가로막아.


ㄴㄴbobbanyon
모르겠다. 나는 성인들을 많이 가르쳤는데 인생 얘기를 아주 많이 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 동료들, 심지어 전 직장 동료들과도 꽤 강한 유대를 맺고 있는 것 같더라. 직장을 그만두고도 그때의 사람들과 10년 이상을 알고 지낸 거 보면. 서울 바깥에서는 과소비적 생활 행태가 많이 보이지 않지만, (안 한다는 건 아니야) 그게 그렇게 큰 장애물이라고는 생각 안 해.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 뭐. 난 다양한 인생을 살아온 성인 학생들을 같은 반에 배정하곤 하는데, 관찰자의 입장에선 정말 재미있어.


ㄴㄴㄴAbjectSeaweed
그거 흥미롭네. 이전에 시골 쪽 사람들이 훨씬 남에 대해 포용적이라고 댓글을 단 적 있어.(심지어 외국인들을 대하면서도) 다양한 일들을 위해서 모임을 많이 가지는 것 같더라고. 내가 알던 한 여자애는… 한국인들이 외모와 체중에 얼마나 신경을 쏟는지 많이들 얘기하잖아? 그 애는 일반적인 한국인의 완전히 정반대였어. 조그마한 동네에 살면서 거기서 사람을 사귀고 친구들을 만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고. 서울은 대부분의 한국과 완전히 다른 종이야.


ㄴㄴㄴjnmjnmjnm
내 한국인 직장 동료들은 모두 영어를 잘 해서, 큰 문제는 아니었어.
우리는 같이 술도 마시고, 아이들을 축구 경기나 야구 경기장에 데려갔고, 낚시하러도 갔고… 보통 친구들이 하는 짓들을 같이 했지! 


ㄴㄴjamesdakrn
내 말은… 우리 부모님 같은 1세대 이민자의 경우와 똑같아. 미국인 친구가 한 명도 없으시거든. 제대로 된 인맥이 없으면 우정이 오래 갈 리가 없지.


ㄴSQ777-9
흥미롭군


apriltwentysecond
나는 4년 정도 서울에 살았고, 그곳에서 굉장히 친밀하게 지냈던 한국인 친구들과 많은 지인들을 알게 됐어.
나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하자면, 20대 중반에 한국으로 오게 된 여자야. 처음에는 대학원에 들어갔는데, 모두들 친구를 사귀기에는 너무 바빠서 사회적으로 고립된 느낌이었지. 이듬해에는 아르바이트를 얻었는데, 그때가 내 사회적 삶이 꽃을 피웠던 시기야. 그 자체가 취미는 아니었지만, 아무튼 카페에서 일했고 바리스타들은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곤 하지. 여기서 만난 2명과 지금까지도 주기적으로 만나고 있어. 이걸 취미라고 해도 되려나? 아마 같이 스포츠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그렇게 말해도 될 것 같네!
나는 여자들이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긴 해. 특히 젊은 여자들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 더 거리낌이 없어 보여. 언어가 중요하진 않고, 한국 여자들이 훨씬 더 외향적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니까 난 아마 운이 좋았던 거지.


ㄴRusiano
응, 한국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외국인을 친구로 삼는 데 더 열려 있는 듯 보여. 사실 이 문제로 내 여자친구와 문제가 생긴 적도 있어.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싶지만,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은 관심이 없는 것 같아.


ㄴㄴkween_of_Pettys(글쓴이)
네 대답은 왜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을 모으는 게 중요한 건지 여실히 알려주네. 몇몇 남자들은 한국 여자들이 자신들을 갖고 놀까 봐 친구 사이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말한 적 있어.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자신만의 이유로 남자인 친구를 사귀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얘기해줘서 고마워!


ㄴㄴknuffsaid
그냥 여성들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아닐까 해. 남자들보다 여자가 보통 인종적, 국가적 제한에 구애받지 않고 친구들을 사귀는 성향이 있는 것 같더라고.


ㄴㄴㄴRusiano
한국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듯. 제일 마음이 굳게 닫혀 있는 분들은 아마 나이 많은 아저씨들 같아.


ㄴkween_of_Pettys(글쓴이)
환상적인 이야기네! 가끔은 나도 맨바닥부터 시작해서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곤 해, 두고 봐야지 뭐. ㅎㅎ 다소 관련 없는 이야기긴 하지만, 거기서 공부했던 경험을 조금 들려줬으면 해. 돈에 쪼들렸어? 강의료는 어떻게 지불했어?? 집은? 그 모든 활동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동시에 한 거야? 모아둔 돈은 있었어?
심문하듯이 물어봐서 미안해, 그치만 궁금했어 ㅎㅎ


ㄴㄴapriltwentysecond
흠, 이걸 어떻게 횡설수설 안하고 잘 설명할 수 있으려나…
대학과 대학원은 완전히 달라. 실제로 수업 듣는 시간은 얼마 안 되고, 나와 같은 과정을 밟는 학생들은 대부분 아르바이트나 인턴 일을 해서 같이 어울릴 시간은 거의 없었어.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 동아리는 대학생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곳이었지.(당연히 모두 그렇다는 건 아니야) 내 조언은, 한국에서 공부할 예정이라면 입학하기 전에 고급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알거나 국제과정에 지원해야 해. 학교에서 한국어 초보 학생들을 위한 강좌라고 홍보하더라도, 그런 거 듣느라 시간 낭비하지 마. 내 경험은 여기에 더 자세히 써져 있어
:https://www.reddit.com/r/korea/comments/ecyzbp/getting_an_associates_degree_in_korea/fbf6sf8?utm_source=&utm_medium=web2x
경제적인 면에선 그렇지 않았어. 내 모국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았고, 항상 아르바이트나 인턴으로 일하고 있었어. 이게 거주지 + 수강료 + 추가 소비를 모두 해결해 줬지. 그렇지만 나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꽤 힘들 거야. 한국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물가가 비쌀 수 있어.
어쨌건, 서울은 정말 환상적이고 난 여기서 대체로 행복하게 지내.


ㄴㄴㄴkween_of_Pettys(글쓴이)
시간 들여서 대답해줘서 고마워!


rkdghdfo
한국인 우정 레벨:
1) 결혼식에 초대받음.
2) 저녁식사나 술자리에 초대받음.
3) 장례식에 초대받음.
4) 집들이에 초대받음.
5) 필요하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함.

더 높은 레벨일수록 더 친밀한 관계라는 뜻이야.


frontofficeNARC
여기 있는 몇 년 동안 매주 조기축구 경기에 나갔고, 같이 경기하는 많은 사람들과 친구를 먹었어. 내가 좀 덜 바빴거나 술자리에 더 참석했다면, 훨씬 많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을 거야. 그 중 아무도 영어를 못 하고, 나이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해. 좋은 사람들은 분명 있다니까.


ㄴkween_of_Pettys(글쓴이)
와, 참 여러 면에서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야! ㅎㅎ 축구는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좋은 쪽으로도 지치게 하는 것 같아! 좋은 경험을 했다니 기쁘네.


SidDriver
전세계 어디든 나이가 들수록 젊었을 적 친구 같은 사람을 사귀기는 어려워지는 것 같아. 물론 여기서는 약간의 언어적/문화적 장벽이 존재하겠지. 난 조금 늙었고 술집이나 클럽에는 들르지 않아서 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불행한 이방인이 아닌 결혼도 하고 여기서 살림을 차린 인간들이야.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도 친구 사귀는 건 힘들어 보여.


uReallyShouldTrustMe
물론이지. 8년 전 친구 맺었던 이웃이 있는데 그때부터 영원한 친구야. 싱글인 남잔데 항상 놀러나갈 준비가 되어 있지.
정말 멋진 친구가 한 명 더 있지만 여자라서 결혼 이후에는 만날 약속 잡기가 쉽지 않아. 남편은 우리 우정에 그다지 신경 안 쓰는 것 같고.
그치만, 많지는 않아.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흐지부지돼버렸어. 대부분이 여자인 친구였고 결혼 이후 내게 쏟을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그게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지.


Arctic-cookie
한국에서의 마지막 3달 동안, 틴더를 통해 만난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냈어. 처음엔 단순한 틴더 데이트로 친구처럼 시작했지. 둘 다 음식과 여행에 관심이 많았어. 우리는 삽교호에서 굴을 먹었고 첫 데이트 코스는 서산과 당진을 도는 거였지. 그녀는 두바이에서 일했고 한국에서 자란 시간은 거의 없었어; 정말 대단했어! 나는 당시 평택 험프리스 육군 기지에 살았었고, 자가용도 없었으며 이전에 용산에 배치받았을 때에는 홍대에 가본 것 빼고는 별로 돌아다니지도 않았어.
처음 데이트는 좀 무서웠지. 그녀가 날 자기 부모님 댁으로 데려갔거든!(나는 문신을 한 히스패닉이었다는 걸 염두해 둬)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어. 문신을 가리고 부모님께는 예의 바르게 대했지. (배씨 어머님은 세상에서 가장 착한 아줌마시고, 아버지도 정말 좋으신 분이야!) 그녀의 동생도 미국에서 군부대에 근무하고 있다고 했어.
내가 말할 때 그녀가 통역해 줬는데, 아마 태권도와 군 복무를 하면서 익힌 한국말 때문에 부모님이 감탄하신 것 같아. 공휴일은 그곳에서 보내긴 했는데 정말 잘 대해 주셨어! 그곳에서 한국 문화와 생활에 대해 굉장히 많은 걸 배웠어. 매번 초대받았을 때마다 군부대에서 선물을 사오거나 점심때를 위해 몰레와 토르티야 같은 멕시코 음식을 사가곤 했어. 마을의 노인분들을 포함한 한국 사람들과 교회에서 불고기 타코를 먹었던 경험은 한국에서의 추억 중 가장 값진 경험이었어. 8번째 부대 파티가 열렸을 때 작별인사를 해야 해서 너무 슬펐어. 그녀가 그 주 떠나기로 되어 있었거든. *훌쩍* 우리는 여전히 이야기를 나누고, 그녀의 어머니도 항상 내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날 태그하셔! 
그러니까 글쓴이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여는 거야. 너에 대해서 궁금해할 테니까 자기소개도 조금 하고, 항상 파티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외국인, 혹은 (내 경우에는)병사가 되지 마. 매주 난 한국인이 된 기분이었어!
(대한민국에 신의 축복이 있길!)


kween_of_Pettys(글쓴이)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여는 거야. 너에 대해서 궁금해할 테니까 자기소개도 조금 하고’
물론이지! 마음 따뜻해지는 경험을 공유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맞아, 양측 모두 서로의 문화를 나눠야 하지.


hithathot
한국인들에게도 고등학교 졸업 이후 친구 사귀기는 힘들어. 평생 가는 친구는 딱 하나뿐이라고 생각하지. 그러니까 너무 좌절하지는 마. 


ㄴknuffsaid
20대 초 이후에 친구들을 사귀는 건 어디에서나 힘들어.


ㄴkween_of_Pettys(글쓴이)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듣고 싶어서~ 한국인/외국인 우정에 관해서 들려줄 경험 같은 거 있어? 쓴 방법이라던지, 맺은 관계가 한 치 의심 없이 진실한 관계라고 생각 든 적은?


ㄴㄴhithathot
이 방법을 추천하진 않지만, ‘기브 앤 테이크’ 방법을 써 볼 수도 있어. 한국인들은 서로에게 선물을 주는 걸 좋아하는 반면 외국인/미국인들은 그닥 좋아하지 않으니까. 물론 필요한 것만 쏙 빼가는 사람들이 있을 순 있지만, 계속 해봐야 해.


amamamokay
글쎄, 언어적 장벽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외국어를 잘하지 못하거든. 그래서 외국인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어도 대화하는 데 매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 꼭 필요한 의사소통만 하게 되고.
내가 캐나다에 있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 지금은 영어를 조금 유창하게 할 수 있고, 영어권의 문화와 역사도 알지만 내 캐나다 친구들과 있을 때면 항상 나만 붕 떠 있다고 느꼈지. 거의 한국에서 자라서 캐나다의 문화, 사회적 정체성을 알 리가 없었거든. 영어로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에세이나 보고서를 쓸 수는 있어도, 일상적인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아.


ㄴkween_of_Pettys(글쓴이)
‘언어적 장벽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그럼 유창하게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들은 어떨까 궁금하네.

‘캐나다 친구들과 있을 때면 항상 나만 붕 떠 있다고 느꼈지’
:( 너와 친구가 되어서 쿠키를 구워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ㄴㄴamamamokay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들은 주로 한국에 살고, 한국 친구들과 자주 교류하며 지내는 듯 해. 분명 한국 문화와 사회를 잘 알고 친구들로부터 외국인들이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해 들을 필요도 없는 거겠지.
음, 나 쿠키 좋아해!


gamajjq
일반적인 한국인들은 외국인과 친구하지 않아. 이건 한국 외의 나라에서도 통하는 이야기야. 왜 그러겠어? 같은 한국인과 다니는 게 낫지. 한국인의 관점에서 생각해 봐. 한국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데 왜 굳이 외국인과 어울리겠어? 나조차도 이미 레딧 같은 서양 웹사이트에 접속한다고 살짝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판에.
비추는 안 눌렀으면 좋겠네, 실제 한국인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니까.


ㄴkarspearhollow
‘한국인의 관점에서 생각해 봐. 한국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데 왜 굳이 외국인과 어울리겠어?’
글쎄, 잘 모르지. 하지만 그러면 왜 애초에 한국을 떠난 거지? 여태까지 살아왔던 곳과 다른 세상에서의 삶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돼서, 모두가 자신의 꿈을 나누기 위해 너와 같은 삶의 방식과 장소를 택하는 건 아니라서 그렇지 않을까?


ㄴRusiano
비추천은 안 한다만 그 시선에 동의하진 못하겠어. 나는 동유럽인인데,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어. 왜 자국 사람들과만 소통하면서 스스로를 제한하려 하는 거야?


ㄴ_Nana777
그냥 마음이 닫혀 있는 것 같아. 한국에 외국인들이 많이 없다는 사실이 네 경우에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지만, 난 사실 새로운 문화와 교류에 마음을 연 한국인들을 많이 봤어. 한국 여자애와 3개월 동안 룸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우린 정말 잘 어울렸고 “그냥 알던 사람” 같은 게 아니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우린 심지어 난생 처음으로 폴댄스 수업을 들으러 가기도 했거든. 끝나고 집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먹고, 도착할 때까지 같이 웃으며 걸었어. 언어 관련 얘기를 할 땐, 한국어의 어떤 면을 좀 놀렸던 적도 있는데 정말 미칠 듯이 웃더라고. 세상에, 거의 우는 거나 다름없었다니까.
내겐 정말 소중한 기억들이야. 네가 그렇게 닫힌 마인드의 소유자라서 좀 슬프다. 좋은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 기회를 네가 스스로 흘려보내는 것처럼 여겨져.


ㄴhemlockboy1
전혀 동의할 수 없어. 나는 이태원 근처 용산에 2년 동안 배정받았고 이젠 전역한 해군이야. 거기서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많은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었지. 거기서 놀기 좋은 곳들도 알게 됐고 통금 시간이 지나도 처벌을 피해가는 방법을 배웠어. 사람에 따라서 다른 법이야. 난 한국 여자와도 결혼했고.


ㄴㄴgamajjq
그거 잘됐네. 비정상적인 한국인들이 없다는 말은 아니었어.


ㄴㄴㄴCrazeRage
‘비정상적인 한국인’
ㅋㅋㅋㅋㅋㅋㅋㅋ


ㄴㄴㄴhemlockboy1
네가 그 비정상적인 한국인일지도?


ㄴkween_of_Pettys(글쓴이)
‘비추는 안 눌렀으면 좋겠네, 실제 한국인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니까.’
마지막에 다른 문화와 언어를 탐방하기 좋아하는 몇백만 명의 한국인을 대신해서 쓴 이야기가 아닌 너 하나뿐의 의견이란 걸 밝혀줘서 고맙네.

‘한국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데 왜 굳이 외국인과 어울리겠어?’
왜 ‘네가’ 그런 선택을 하겠냐고? 나는 한국인들 중 자신이 편안한 곳 대신 그를 벗어나 모험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을 충분히 많이 만나 봤어.


ㄴwhiskyduck
동의는 한다만… 좀 그렇네. 냉소적인 시선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생각에 이끌리기는 해.


ㄴ2012lurk
이건 또 무슨 개소리야


Early2000sRnB
한국에서 백인 남자가 한국 남자와 다니는 건 못 봤고, 항상 한국 여자와 함께였어. 여자와 남자 사이의 우정은 유지하기 어렵지, 전세계적으로. 그리고 대부분의 여자가 결혼하거나 연인을 사귀니까, 다른 남사친들이나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 어려워져. 충분히 이해 가능한 일이고.


kween_of_Pettys(글쓴이)
‘한국에서 백인 남자가 한국 남자와 다니는 건 못 봤고, 항상 한국 여자와 함께였어.’
상당히 흥미롭네.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한국 남성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태권도를 같이 다니는 등의 활동을 하는 외국인들을 주변에 많이 알 것 같아서 말이야. 네가 말했듯이 남자와 여자 사이의 우정은 유지하기 좀 더 어렵긴 하지, 그래서 외국인 남성들이 주변에 여사친이 없다는 말을 하고 다니는 거고.
잘 모르겠네. 이 댓글은… 굉장히 주관적이고 내 질문에는 그닥 상관 없어 보이는 네 경험에만 근거한 것 같아.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장도 서로 모순되고.
혹시 본토 한국인이야? 구성원끼리 친구를 맺은 취미활동 단체에 가입한 적 있어? 한국인/외국인 사이의 우정에 대한 경험은?


ㄴㄴEarly2000sRnB
응, 내 경험에 근거한 거야. 난 유럽인임
한국에는 두 번, 5주 가량 머물렀는데 아시아인 남자와 같이 다니는 백인 남자를 본 적이 없어. 아시아 여자와 다니는 백인 남자는 맨날 10-20명씩 본 것 같지만. 어쩌다 겪은 우연이고 현실에서는 다를지 몰라도, 그 점이 분명히 눈에 띄긴 했어.


ㄴㄴㄴbeautifulsoul97
이 게시판을 보는 것만으로 서양인의 친구 사귀는 방법을 다 알 수 있겠네. 왜 굳이 한국으로 가겠어? ㅋㅋㅋㅋ 여긴 한국에 사는 백인 남성(그리고 대부분이 영어 강사임)밖에 없어.


ㄴㄴㄴㄴkookoopuffs
오 이런, 한국계 미국인들이 더 많은 줄 알았는데 :/


ㄴhemlockboy1
아마 제대로 안 본 듯. 난 한국 육해군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어. 그들은 날 데리고 나가서 한국의 진짜 본모습을 보여주기를 좋아했지. 방금도 친구 두 명이 내 아내(한국인임)를 만나러 여기 미국까지 찾아왔는걸.


ㄴDaeguDude
내가 사는 곳에서 내 친구들이란 죄다 백인들이야


lastdropfalls
내 경험으로는 한국인 친구를 만들기 어렵다고 토로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것뿐이야. 다양한 주제에 대해 큰 어려움 없이 대화를 나눌 능력이 없으면 제대로 된 유대를 유지하기 힘들지. 만약 네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 번 자전거를 타거나 농구를 하는 게 같이 하는 활동의 전부라면,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나 '김치 아세요?' 류의 질문에서 대화가 벗어나기 어려워. 사이가 가까워지기도 거의 불가능하고.
자기가 한국어를 할 줄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그래, 물론 술을 주문하거나 밖의 날씨에 대해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순 있겠지만, 네가 알고 있는 외국인 중 심각한 주제, 그러니까 뭐 한국의 교육 제도가 거지같다거나 최근 중동에서의 팽팽한 긴장감이라던지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을 벌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 것 같아?
그리니 한국인들이 강조하곤 하는 학교-대학-직장을 같이 나온 친구들이라도, 마찬가지로 깊은 사귐엔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 그렇지만 물론 그 틀을 벗어나서 네트워크를 좀 더 확장시키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까.


CoolyRanks
나도 한국 친구 많아. 한국 드라마 같이 보곤 하지


ㄴkween_of_Pettys(글쓴이)
그렇구만~ 무슨 드라마 제일 좋아해?



번역기자:거북이조아 
해외 네티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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