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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이하여 거동이 조금 불편하신 아버지를 위해 원목 침대를 구입하였는데, 생각보다 더 좋아하셔서 사용기를 남겨봅니다.

 

 

일단 제가 원목 침대를 구입한 것은 작년 8월입니다.

이사하는 김에 새 침대를 구입하던 차에 구입하려는 침대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등이 부드럽게 푹 꺼지는 세자리 수 매트리스도 한 일주일 써봤는데 잠 자고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가 않고, 그보다 조금 더 저렴한 덜 푹신한 매트리스도 마찬가지고...

돌침대를 구입하려 하였으나 친구가 절대 사지 말라고, 안방 크기의 방이 아니라면 너무 크고 거지척거린다며 말렸습니다.

해서 인터넷 서핑하다 알아본 것이 원목침대였죠.

 

인터넷 찾아보다가 괜찮겠다 싶은 사이트에서 평상형 침대로 주문했습니다.

어차피 벽 모서리 부분에 딱 맞춰서 쓸 거라 침대 헤드가 필요 없겠다 싶었거든요(침대는 딱 자는 용도로만 사용합니다).


매트리스 7cm짜리를 올려서 반년 정도 사용했는데, 아버지께서 몇 번 써보시더니 좋다고 하셔서 설 전에 주문했습니다.

제가 살 때 아버지도 사드린다고 했는데 그때는 바닥이 더 좋다고 하시며 거절하셨는데, 몸이 조금 편찮아지시면서 바닥에서 일어나는 걸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나이 들 수록 침대가 더 좋다는 말을 여러번 들었기 때문에 바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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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싱글(110 * 200)으로 주문하였고, 원목에 나사 구멍이 뚫려진 상태로 배송이 됐습니다.


조립은 쉬웠습니다.

여자 혼자서 쉬엄쉬엄 조립하면 1시간 반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다만 전동 드라이버는 정말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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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짜리 상판 틀을 나란히 놓고 나사를 박고, 다리를 조립한 뒤 뒤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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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집에서는 후다닥 조립해버려서 이전 사진이 없어, 여기까지는 작년 8월에 제 방 침대 조립한 사진을 올립니다.)

 

그 다음은 110cm짜리 상판을 가지런히 박아주면 됩니다.

양쪽 끝에서부터 차례대로 박는 게 제일 좋더라구요. 가운데 사이사이 2mm 정도 띄울 수 있게 플라스틱 핀? 같은 게 같이 와서 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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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비 8~9cm 정도 되는 상판에 나사가 6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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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이 총 22개입니다. 22 * 6 = 132, 다리에 각각 4개씩 피스 박고, 상판 틀 조립한 거 생각하면 대충 150개 정도 나사를 박은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힘 쓸 수 없으셔서 저 혼자 박으니 한겨울에 땀이 나더군요. 물론 보일러 틀어서 따뜻했던 덕도 있지만요..ㅠㅠ

아무튼 작년 8월에 한번 조립했던 경험이 있기에 전보다는 빨리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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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침대 난간을 붙여드렸습니다.

평생 바닥에서 주무시던 분이라, 낙상 우려가 있었거든요.

밑에 구멍을 뚫지 않아도 되었는데 처음 해보는 거라 모르고 구멍을 뚫어버렸네요.. 안 보이게끔 난간으로 가려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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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7cm짜리 매트리스 + 전기 담요 + 요를 올려놓으니 아버지께서 참 좋아하시더라고요.


혼자 계실 때는 난간을 올려서 쓰시고, 손님이 왔을 땐 난간을 내려서 평상처럼 쓰신다고 하십니다. 난간 앞쪽으로 TV가 있거든요.

조립하느라 힘들었지만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니 기분 좋더라구요.

너무 좋아서 주위에 추천하다가 사용기까지 올려봅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P.S.

가격을 안 적었네요. 본품 + 배송비 해서 총 15.5만 정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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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review2&no=58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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