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환자 살리고 싶다고 그 많은 세금을 들여 외상센터 전국에 때려지으면 뭐합니까. 심평원이 무지막지하게 삭감 때려 이국종 교수가 연 십여억원씩 적자를 병원에 끼치는데 아주대 병원은 땅파서 장사합니까. 어떻게 보면 이국종 교수님 일자리 지켜주는건 국가가 아니라 아주대 병원에서 그나마 수익내는 진료과 교수들일걸요? 국민들이 쳐죽일 놈으로 몰아대던 그 돈만 안다던 피부과 성형외과 의사들이 그나마라도 수익을 내주니 아주대 병원이 이국종 교수님 안 자르고 둘 수 있는거죠.
외상 수술 한 번 할 때마다 의사 돈방석에 앉혀보세요. 이국종 교수님 같은 외상외과 실력자가 한 1년에 10억씩 가져가는 세상이라고 한다면 외상외과 전공의에 의대 수석들만 지원하지 않겠어요? 언제나 응급 때문에 밤새기는 부지기수, 살리지 못하면 줄소송, 이미 원가 이하의 쥐꼬리 만한 건강보험 수술 수가에 심평원이 그마저도 칼 같은 삭감해가는데 어떤 의사가 머리에 총 맞지 않고서야 외상외과를 지원하나요.
그러면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은 왜 이렇게 외상 수술에 수가를 짜게 매기고 심지어 삭감을 가차없이 감행하는 걸까요. 간단한 시장 원리입니다. 내장 다 터지고 온 몸에 성한 뼈가 없을 정도로 심한 중증 외상 한 명 살리려면 드는 건강보험 재정은 1, 2억은 우습습니다. 하지만 대개 그런 환자는 사회 약자계층인 블루칼라들이고 그들이 내는 건보료로는 택도 없지요. 결국 심평원 입장에서 국민들은 평생 건보료 열심히 내다가 적당한 노환으로 죽어줘야 가장 좋은건데, 저렇게 죽음 문턱에서 살려오는 이국종 교수님 같은 외상외과 의사들이 얼마나 밉겠어요. 그 환자들 살릴수록 건보재정은 마이너스인데.
지금처럼 필수의료(중환자 의학, 응급 의학, 외상 의학)에는 마른 오징어 액기스 쥐어짜듯 저수가로 꽁꽁 묶어 놓고, 선심 쓰는척 표 얻을라고 뇌 MRI나 한의사 추나요법 급여화 해주는 식으로 계속 가는데 제2의 이국종이 나오겠습니까. 택도 없는 소리죠. 건강보험 자체가 국민이 재난적 의료상황에 처했을 때 구제하기 위한 공적부조의 개념인데, 선심쓰듯 동네 어르신들 시원하게 등 풀어드리고 건강염려증 아줌마들 머리 찍어보는 데 쓰이고서는, 정작 돈 없다고 이국종 교수같은 외상외과는 삭감 때려버리는거죠. 그러면서 대한민국 외상의학이 발전하길 바란다? 그냥 똥을 싸라 이겁니다ㅋㅋ 이국종 교수님 은퇴하시면 그냥 끝입니다. 어차피 우리나라는 시스템을 바꿀 생각은 없고 영웅 한 명에게 모든걸 의지하는게 편한 나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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