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2박3일로 제주도 놀러 간 김에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1월1일에 가려고 했지만 사람에 치이는게 싫어서 그 전날인 31일에 올랐네요. 이번엔 등산을 평소에 하지 않는 와이프가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조금 걱정이 됬지만 초보코스니 흔쾌히 같이 갔습니다. 결과적으로 페이스는 느려졌지만 덕분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네요.
어리목을 들머리로 오르기 시작할때는 약간의 눈발이 날리고 안개로 인해 조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로인해 오롯이 상고대만 집중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눈 구경하기 바쁩니다.
영차영차 저의 스틱을 가지고 야무지게 오르는 짝꿍
모든것이 신기한 설산 등린이
그저 신납니다ㅎㅎ
난생 처음 보는 커다란 녹용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지만 ‘조망은 이대로 포기 해야 하나’ 하고 생각하는 중에 갑자기 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아 하늘이 열릴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윗세오름 대피소에 거의 다가온 순간 드디어 하늘이 열리고 멋진 풍경이 거짓말같이 펼쳐졌습니다!!
남벽 진짜 멋지더군요....
드디어 윗세오름대피소 도착 야호!
인증 한번 해 주고!
오늘의 점심은 컵라면과 김밥! 당일 산행의 진리의 조합이 아닐지...
열린 하늘에 덩실덩실 춤이 나오네요ㅎㅎ
밥을 먹은 후 영실코스로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아 정말 잊지 못할거 같습니다. 영실로 내려오는 내내 펼쳐지는 넘실대는 운해와 파란 하늘. 그리고 상고대.... 등산을 시작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친 풍경에 셔터질 하기 바쁩니다
추운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지만 구름이 이글이글 불타는듯 춤을 춥니다
정말 내려가기 싫은 풍경입니다. 덕분에 등산시간과 하산시간이 비슷하게 끝났습니다.
영실기암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고생한 와이프와 마지막으로 한 컷ㅎㅎ
생각보다 등산객들이 별로 없어서 너무 쾌적한 산행이였고 끝까지 힘들어도 따라와준 와이프가 너무 고마웠네요. 정말 멋진 풍경을 선물 해 준 한라산과 제주하늘에 다시한번 감사를 합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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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마지막 산행(어리목 영실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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